금융위원회는 16일 이 같은 내용으로 기술신용평가시스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술만 있고 매출이 없는 중소·벤처기업은 매출실적과 물적 담보 없이는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기술에 따라 신용등급을 평가받고 이를 기반으로 은행 대출을 받도록 기술금융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술보증기금 등 여러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기술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하는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기로 했다.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인 은행연합회나 앞으로 출범할 새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서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 조직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 개발한 기술과 특허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시장의 수요 전망 등에 대해서도 축적하게 된다.
기술 DB를 토대로 신용평가기관은 기업의 신용정보와 재무제표상의 신용정보를 결합해 기술신용등급을 평가한다. 매출실적이나 담보가 없는 벤처기업도 높은 기술신용등급을 받으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정책금융공사의 온랜딩 대출 대상기업과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받는 기업에 대출하는 은행은 기술신용등급을 대출심사에 적용하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받는 기업에 대출하는 은행도 기술신용등급을 반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