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기 영업익 1년만에 흑자

3분기 49억… 주가 상승탄력 3만원 회복 기대



삼성전기가 1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21일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49억원을 기록, 전분기의 12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경상손실과 손손실은 각각 134억원과 9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대폭 줄었다. 삼성전기가 영업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만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턴어라운드주로 부각돼온 것을 실적으로 증명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인쇄회로기판(PCB),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3대 주력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발광다이오드(LED), 블루투스 등 차세대 사업의 실적 가시화 등이 이끌어냈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주가와 영업이익 추이가 비슷한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 2001년 4ㆍ4분기부터 휴대폰용 PCB 등의 사업이 큰 폭으로 이익을 내면서 주가가 8만원대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이후 수익 창출 구조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나빠지면서 주가는 떨어졌으며 지난 1년 동안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 3만원 이하 수준에서 맴돌았다. 이번에 흑자 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삼성전기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가는 최근 흑자 전환 기대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3만원대를 회복했다가 외국인의 차익 실현으로 다시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LED 등 실적 추정이 어려운 고성장 제품이 다수 존재하며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점차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소한 3만원대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현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랜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로 전환을 시작한 데 따른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남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시 “최근의 주가 급락은 저가 매수한 외국인들의 차익 실현 때문”이라며 “4ㆍ4분기 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경우 3만원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기측은 “4분기에 매출 구조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비용과 수익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흑자 기조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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