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담보대출 경쟁] '고객은 즐겁다'

은행들간 주택담보대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대출금리는 10%대를 눈앞에 둔 수준까지 떨어지고 대출에 걸리는 시간도 고객 편의를 위해 단축되고 있다.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아파트담보대출금리를 종전의 11.5%에서 11.0%(고정금리)로 인하,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주택은행은 은행의 최우수고객에 한해 10.5%로 주택담보대출을 내주고 있으나, 기존 거래가 없는 고객에 대한 대출금리는 조흥은행이 가장 낮다. 이같은 금리경쟁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10%대의 금리가 적용될 전망이다. 은행들은 이같은 금리경쟁 외에도 실제 대출을 받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거나 보증금제도를 폐지하는 등 잇단 서비스 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한국부동산뱅크와 제휴, 아파트 시세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창구직원이 고객에게 대출가능금액을 즉시 알려 줄 수 있도록 한 「아파트담보즉시대출」을 판매할 예정. 이에따라 신청 후 대출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3일 이내로 단축된다. 이 상품은 또 대출금 한도가 없어 필요한 만큼 돈을 빌려 쓸수 있다. 주택은행도 지난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 한도를 폐지했으며, 대출 기간도 종전 10년에서 33년으로 대폭 늘렸다. 경남은행의 경우 아파트담보가격을 산출할 때 방 1칸당 일정금액씩(특별시·광역시는 평당 1,200만원, 기타 800만원) 공제했던 소액보증금제도를 폐지하고, 대출기간도 30년 이내로 확대했다. 이처럼 치열한 주택담보대출 세일경쟁이 벌어지는 이유는 은행들이 넉넉한 자금을 굴릴만한 데가 마땅치 않은데다, 확실한 담보를 잡고 있어 부실화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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