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소로펌 성공시대] 이명숙 대표변호사, "아동학대·성폭력 관련 법·제도 바꿔야" 공익사건 지원 앞장

이명숙(51) 법무법인 나우리 대표변호사는 자타가 인정하는 가사사건 전문변호사다. 20년을 웃도는 오랜 시간 동안 가사사건을 수임해 온 결과다. 이 대표도 인터뷰 내내 가사사건 전문 변호사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의뢰인들이 재판 과정은 물론 결과에도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면서 "입소문을 타면서 전체 수임하는 사건 중 절반 이상이 예전 의뢰인들의 소개나 추천으로 수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사건을 수임할 수 있도록 의뢰인을 사로잡은 비결은 뭘까. 이 대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책임 사유 등을 강조하기보다는 이혼이라는 결과를 인정하고 그 뒤에 닥칠 문제들에 집중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소송할 때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행동을 자제하려고 하는 편"이라며 "이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양측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위자료와 재산분할 문제, 자녀 문제 등에 집중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70%에 이르는 높은 조정률로 이어졌다. 조정은 재판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에 의뢰인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이 대표는 "한때는 조정을 많이 시킨다고 해 합의전문변호사로 불리기도 했다"며 "양육비나 양육권을 합의하지 못해 오랜 시간을 끌던 소송도 양측을 설득해 조정으로 마무리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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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혼소송 외에 아동학대나 성폭력 등의 공익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조두순 사건이나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울산·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건 등은 이 대표가 무료로 법률지원을 담당한 사건들이다.

이 대표는 "조두순 사건 등 담당한 공익사건 대부분은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던 사건들"이라며 "이런 사건들로 인해 법이나 제도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실제로 아동 성폭력 등에 대한 법을 바꾸는 계기가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She is…

△1963년 경북 예천 출생 △대구 신명여고, 이화여대 법대 △사시 29회(사법연수원 19기) △1990년 변호사 개업 △2010년 법무법인 나우리 대표변호사 △여성부 고문변호사 △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한국가족법학회 이사

/김연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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