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동회, 축하모임에 따거운 '눈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서 등 보좌진들의 모임인 인동회(忍冬會·회장 방대엽)가 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원 당선자 축하 모임을 가졌다.이날 오찬모임에는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 윤철상(尹鐵相) 조직위원장 등 동교동계 당직자와 설훈(薛勳)의원, 배기선(裵基善), 배기운(裵奇雲), 조재환(趙在煥), 김방림(金芳林)당선자 등 이번 총선에서 금배지를 획득한 30명(지역구 26명, 전국구 4명)을 비롯해 3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이달말 예정된 총무경선과 9월 전당대회에서의 최고위원 경선을 앞두고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역할과 진로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열려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과 한화갑(韓和甲) 지도위원, 최재승(崔在昇)기조실장, 축사를 하기로 했던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선약과 청와대 오찬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대해 정가 일각에서는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어려운 정국을 극복하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중진들과 마찬가지로 동교동계가 세(勢) 과시에 나서고 있다는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위해 불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도 이같은 시선을 의식한 듯 『단순한 친목모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비롯해 金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동안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모으기로 의견을 모았을 뿐 다른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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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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