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뉴델리에 냉장고 공장을 준공, 현지화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 97년 컬러 TV를 시작으로 98년 전자레인지, 2000년 모니터, 2001년 세탁기ㆍ에어컨에 이어 4대 가전의 인도시장 현지생산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 아쇽 프라단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 한용외 생활가전 총괄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냉장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윤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인도는 풍부한 소프트웨어 인력과 디지털 시대의 미래 잠재력을 가진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며 “이번 냉장고 공장 준공으로 현지 생산ㆍ판매 체제를 갖춰 국민 브랜드로 도약할 것”라고 말했다.
공장은 3만6,400평 규모의 부지에 30만대 규모의 연산 체제를 갖췄으며, 오는 2006년까지는 400만대 규모의 인도시장에서 25% 이상을 점유해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05년 125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도 가전시장에서 양문형 냉장고, 간냉식 냉장고, 디지털 TV, LCD 모니터, 휴대폰 등의 고급, 고가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비중을 늘려 중국에 이은 `수출 효자 지역`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SIEL)의 경우 지난 2000년 설립 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 올해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