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름상품 대전] '나만을 위한 맛' 음료도 개성시대

「어린이와 신세대를 잡아라」음료업계는 요즘 1318세대등 신세대나 어린이층을 대상으로 한 음료제품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 계층이 음료시장의 주요소비자로 등장하면서 음료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게 할 변수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이들 제품들은 신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우선 기존의 제품과는 다른 차별성을 강조한다. 용기에서부터 내용물에 이르기 까지 모든 게 기존의 제품과 확연히 구별된다. ◇시장상황 대표적인 제품으로 어린이용 음료와 스포츠패션음료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이후 쏟아져나오고 있는 어린이음료는 현재 10여종에 이르고 있다. 해태음료의 「깜찍이소다」, 한국야쿠르트의 「뿌요소다」 「뿌요밀키」, 롯데칠성의 「둘리소다」, 동원산업의 「동원요요」등은 어린이용 음료의 대표적인 신제품들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4월 음료에 젤리가 들어있는 「헬로키티」라는 이색적인 어린이음료를 선보였다. 음료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어린이용제품을 내놓고 시장쟁탈전을 벌임에 따라 지난해 400억원 시장규모였던 어린이음료시장이 올해는 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10대를 겨냥한 패션스포츠음료도 기존의 스포츠음료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 패션스포츠음료는 단순한 이온음료에서 탈피해 패션화한 기능성음료를 표방하며 기존 스포츠음료를 위협하고 있다. 해태음료가 지난해 패션스포츠음료를 내세우며 출시한 「네버스탑」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스포츠음료시장의 강자로 등장했다. 이같은 네버스탑의 선풍적인 인기에 고무된 롯데칠성과 한국야쿠르트도 각각「더붐」, 「BEAT UP」등을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올해 나온 Y세대용 음료로는 롯데칠성의 「마운틴듀」와 해태음료의 「와일드스피드」등이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펩시콜라의 「마운틴듀」는 신세대들사이에 벌써 인기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칠성은 젊은이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시음행사를 개최하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실시하는 등 신세대 계층에 파고들고 있다. 해태음료의 「와일드스피드」도 10대를 겨냥해 출시된 탄산음료다. 음료업계 관계자들은 『음료업계는 현재 급격한 시장질서 재편의 와중에 있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이들 제품들이며 이들의 도전이 음료업계 판도를 뒤바꿀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특징 다양한 칼라와 독특한 디자인, 도발적인 광고, 간편함을 강조하는 용기등등. 톡톡튀는 이들 신세대와 어린이계층의 눈과 혀를 자극하고 손길을 돌려놓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은 치열하다. 둘리소다, 깜찍이소다, LG생활건강의 H.O.T 등은 어린이와 신세대에게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들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자인과 광고는 도발적이다. 해태음료의 와일드스피드는 「10세미만 아동이나 20세이상 성인은 음용을 삼가라」고 사뭇 협박조(?)의 문구를 광고로 사용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는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세대 가수 지누션을 등장시켰으며 콜라독립815로 돌풍을 일으켰던 범양식품은 신세대 사이에 통신어로 쓰이는 「1052(LOVE를 의미)」를 과감히 브랜드화했다. 색깔로 승부한다. 비디오세대인 어린이와 신세대를 잡기위해서는 내용물에 노랑, 파랑, 빨강등 색소를 첨가하는 것은 기본이다. 용기는 간편함과 개성을 추구한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PP용기를 사용한 네버스탑을 선보이며 스포츠음료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PP용기는 음료가 나오는 끝부분을 밀고 당길 수 있게 만들어 간편하게 마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물을 완전히 밀폐해 보관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네버스탑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PP용기는 이후 출시된 어린이와 신세대용 음료에는 빼놓을 수 없는 부착물이 됐다. 원추형의 용기에 담긴 한국야쿠르트의 뿌요소다는 기존의 용기틀을 파괴하며 인기를 끌었다. 용량도 이들 세대에 맞게 소형화·다양화되고 있다. 보통 음료제품의 용량은 캔이 250㎖, 페트병은 500㎖나 1.5ℓ가 기본. 해태음료 어린이용음료 「깜찍이소다」캔은 200㎖이고 「뿌요소다」 페트병은 245㎖, 롯데칠성의 「둘리소다」도 ㎖다. /조희제기자 H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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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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