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가정비코너] 스노우체인 기름발라 보관

「용민씨는 여행 다니기를 좋아한다. 올 겨울도 꽤나 이곳 저곳을 다녔다. 스키장도 수차례 다녀왔고, 겨울 바닷가가 좋다는 여자 친구와 해변도 두세번 다녀왔다. 강원도 대관령 올라다니며 미끄러운 눈길에서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할 때 그래도 준비해 놓은 스노우 체인을 고맙게 사용하고는 했지만…. 이렇게 잘 사용한 나의 동반자! 봄을 맞이하여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 할까? 그냥 세차만 잘 해주면 될까?」봄을 맞이한 자동차의 봄철 차량의 관리가 궁금한 오너들의 질문을 많이 받는다. 정말 세차만 잘해주면 되는가? 물론 묵은 먼지를 제거하는 차량의 세차도 중요하다. 겨우내 눈길 미끄러짐에 대비해 도로에 뿌려 놓았던 염화칼슘은 자동차의 하체를 쉽게 부식시킨다. 그러므로 물을 이용해 엔진룸까지 모두 세차를 해주어야 한다. 일년에 두세번 정도의 엔진룸 물세차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측히 바퀴가 장착된 주위는 더욱 철저히 세차를 한다. 차량의 페인트 부위는 광택용 왁스를 이용해서 표면에 입혀주는 정도로 가볍게 발라준 다음, 깨끗한 융걸레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문질러주면 광택도 나고 페인트도 보호된다. 그리고 크고 작은 바디의 흠집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큰 비용과 수리시간이 예상되어 정비를 못했다면, 그 손상 부위가 고운 연마제인 콤파운드를 이용해서 의외로 간단히 제거될 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것도 좋다. 자동차의 실내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더욱이 문을 꼭 다다고 다니며 김서림 방지를 위해 외부 공기 유입모드로 설정하여 주행된 차량은 실내의 먼지를 더욱 많이 쌓이게 한다. 그러므로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깨끗이 청소하고, 양동이에 중성 물세제를 한 두 방울 떨어뜨려 저은 다음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주면, 놀랍게도 차량의 불결한 냄새가 쉽게 제거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실내쪽의 유리도 찌든 때가 많으므로 이를 청결하게 닦아주고, 앞좌석과 뒤좌석에 깔았던 방석도 세척 건조하여 보관하고 시원한 여름용으로 교체한다. 특히 트렁크의 스노우 체인은 깨끗이 닦아 말리고, 내년을 위해 기름을 살짝 발라 잘 보관하도록 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짐은 연료 과소비의 원인이므로, 차량에서 꺼내어 따로 보관하도록 한다. 트렁크에 실려있는 예비 타이어는 공기압이 빠지지 않았나 확인 점검하여 장거리 운행에 대비한다. 차량을 세워둔 주차장 바닥에 오일이나 물이 떨어진 흔적이 있으면, 엔진 룸을 열어 바로 그 위를 점검하면, 어느 부분이 새는 지 알 수 있는데, 불완전한 부위가 발견되면 신속히 수리하도록 한다. 고무호스가 낡음으로 인해서 누수가 될 때는, 녹색의 흔적이나 희거나 갈색의 고운 입자 덩어리가 호스의 연결부 끝 단에 보일 수 있는데, 이 때는 호스 클램프(죔쇠)를 꼭 조여주고 낡은 호스는 교환하도록 한다. 겨울철 엔진의 동파를 방지했던 엔진의 부동액은 계절이 바뀌었다고 해서 다시 교환할 필요가 없으며, 여름철에서 계속 사용한다. 이 부동액에는 방청성분이 있어서 엔진의 부식을 막는다. 또한 평상시도 점검해야 할 일상점검 사항이지만 엔진오일과 변속기 오일의 관리도 같이 병행하고, 브레이크 오일량이 최소선에 있다면 브레이크 라이닝도 검사해야 하는데, 혹시 주차 브레이크의 유격이 많다면 뒤쪽 라이닝의 간극을 조정하면 브레이크 성능도 향상된다. 자동차는 아껴주는만큼 주인에게 보상한다. 그리고 특히 나른한 봄철을 맞이하여, 운전중 졸음이 올 때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휴게소에서 10분 정도의 눈을 감은 토끼잠 휴식을 취하고 운행을 하는 것이 안전운행을 하는 하나의 방법임을 강조하고 싶다. /현대자동차 승용써비스팀 이광표 과장 입력시간 2000/03/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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