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토익 960점도 탈락…' 고학력 취업난 심각

GEXCO, 20대 1 경쟁률…상당수 실력파 1차 서류전형도 통과 못해

"토익 925점, 카투사 근무, 영어직무능력인증서등 실력을 갖췄는데 서류전형에 떨어져 너무 안타깝습니다" 9월 개관예정인 광주전시컨벤션센터(GEXCO)가 최근 사무직 직원을 채용하는데 대학원출신 등 고학력 출신들이 대거 몰린 가운데 `상당수 실력파들'이 1차 서류시험 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고학력 취업난'을 여실히 반영했다. 6일 광주전시컨벤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무직 7급 직원 5명을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낸 이후 모두 99명이 지원해 약 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시컨벤션센터는 학력.나이 제한없이 토익 점수 830점 이상을 채용조건으로 내세운 가운데 지원자 99명 대부분의 토익 점수가 900점 이상이었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출신과 대학원 및 해외유학을 다녀온 지원자만 20명에 달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1차 서류심사도 통과하지 못했다. 심지어 토익 점수가 960점 이상 일부 지원자들도 탈락하는 `쓴맛'을 봐야했다. 광주전시컨벤션센터 조영복 사장은 "7급 사무직 직원의 경우 연봉이 대기업 초임의 70-80% 수준인 2천만원도 되지 않지만, 고학력 출신들이 대거 몰려 고학력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토익점수만을 평가해 1차합격자를 뽑은 것은 아니지만, 고급인재들이 많이 탈락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컨벤션센터는 1차 서류전형을 거쳐 4일 31명을 뽑았으며, 인성검사와 외부인사 면접 등을 거쳐 최종 5명은 18일 선발한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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