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성장성에 비해 재무 안정성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한ㆍ미ㆍ일 3국의 매출액 상위 5대 유통업체들의 2004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34.3%로 일본(4.9%), 미국(10.9%)을 크게 웃돌았다. 또 자기자본수익률(ROE)도 13.0%로 미국(19.2%)보다는 낮지만 일본(4.8%)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기업의 단기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의 경우 국내 유통업체들은 32.6%에 머물러 미국(111.3%), 일본(132.0%)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 역시 188.7%로 미국(130.2%), 일본(170.6%)에 비해 훨씬 높았다.
상의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제조업체와 달리 왕성한 출점 등 투자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출점 역시 주로 땅값이 비싼 대도시에 집중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