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계 '인사태풍' 온다

내년 상반기 은행장 2명등 62명 임기만료 >>관련기사 은행장 2명과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금융계 핵심인사 62명이 내년 상반기안에 임기만료를 맞게 돼 금융가에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불 전망이다. 또 은행을 비롯한 상당수 금융회사들이 임기와 상관없이 임원교체를 검토하고 있어 인사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재경부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원) 등의 인사와 맞물려 내년 2~3월 금융회사 주총을 전후해 관계당국 고위직들의 연쇄이동도 예상된다. 또 이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시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관계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권별 주요 수장 및 감사는 ▦은행 9명 ▦보험 5명 ▦증권 29명 등 총 43명에 이르고 있다. 은행권에선 조흥ㆍ대구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되고, 국민 등 6개 은행 감사의 임기가 끝난다. 보험권은 내년 5월 신한생명ㆍ동양화재ㆍ쌍용화재ㆍLG화재ㆍ현대해상 대표이사 및 감사가 임기만료된다. 정부 산하(유관)기관의 경우 공석 2자리를 포함, 빈 자리만 21개에 이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임기가 돌아오는 산하기관장들은 교체한다는게 가본 방침"이라고 언급, 인사폭이 훨씬 대규모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당장 금감위 비상임위원 2명이 교체되는 것을 비롯,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사장도 바뀐다. 보험개발원장, 종합금융협회장, 보험연수원장, 예금보험공사전무, 은행연합회 부회장, 금융연구원 부원장, 증권예탁원 전무, 생명보험협회 상무도 교체 대상이다. 이인원 선물거래소 이사장도 바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공사와 예보사장은 이미 내정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도 공석인 2명을 포함해 5명의 부원장과 부원장보 자리에 대해 늦어도 내달초까지 인사를 마무리한뒤, 내년 1월까지 대규모 후속 인사를 단행한다. 한국은행은 전철환 총재의 임기가 내년 4월4일이어서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원인 윤정용ㆍ장승우ㆍ황의각씨 등도 임기가 끝난다. 이들 기관장과 주요 임원은 정부인사와 맞물리기 때문에 자리이동이 시작될 경우 금융권에 2파, 3파의 연쇄 인사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인사 폭이 100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금융관련 부처간 인사 교류를 넓히겠다고 한 만큼, 이에 따른 인사 이동 요인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에 정통한 한 인사는 "개각이 단행되고 정권교체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연쇄인사파장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승량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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