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전하던 국내 냉연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일본산 열연코일 수입가격이 국내 업계의 요구대로 소폭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열연코일의 20~30%를 공급하고 있는 일본 JFE스틸과 한국 냉연업체들은 최근 협상을 통해 3ㆍ4분기 냉연용 열연코일 수입가격을 톤당 530달러(본선인도가격ㆍFOB)선에서 마무리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가격은 오는 7월 공급가격에 비해 불과 10달러 정도 높아졌다는 점에서 당초 우려와 달리 가격부담을 상당히 덜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JFE스틸은 당초 3ㆍ4분기 공급가격을 톤당 550달러 수준으로 제시한 반면 국내 냉연사들은 530달러 밑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해 팽팽히 대립해왔다. JFE스틸는 지난 5월부터 열연코일 공급가격을 꾸준히 올려 그동안 520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냉연업계의 한 관계자는 “JFE스틸과의 가격 상담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530달러선에서 공급가격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산 열연코일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인상폭도 일단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바오산강철은 국내 냉연업체를 대상으로 톤당 585~590달러에 열연코일을 공급하고 있어 상당한 가격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톤당 560달러에 공급하고 있지만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 후방산업의 수요가 몰리면서 수급 불균형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