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지업계 음악밴드·만화가·마라토너 활동 사원들 화제

"재주와 끼를 숨길수 있나요"

만화가 이진아씨

혼성밴드 '페이퍼스'

마라토너 정삼현씨

제지업계 음악밴드·만화가·마라토너 활동 사원들 화제 "재주와 끼를 숨길수 있나요"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만화가 이진아씨 혼성밴드 '페이퍼스' 마라토너 정삼현씨 ‘1만명 가량의 고정 팬을 확보한 커투니스트(이진아ㆍ신무림제지 홍보팀 사원ㆍ여).’ ‘마라톤 입문 4개월 만에 100㎞ 울트라 마라톤 완주(정삼현ㆍ신호제지 품질환경부 사원ㆍ남).’ 업종 성격상 보수적인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는 제지업계에서 끼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무림제지 홍보팀의 이진아 사원은 사내외 정보지 ‘좋은 종이’에 8컷 만화 ‘미스 지(紙) 블루스’를 연재하며 줄잡아 1만여명의 고정 팬을 거느리고 있는 유명인사다. 만화의 주요 소재는 직장생활의 애환. 가상인물인 ‘미스 지’가 회사에서 겪는 좌충우돌 해프닝과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다. ●신무림제지 만화가 이진아씨-8컷 만화 '미스 지 블루스'로 고정팬만 무려 1만여명 '유명세' 이씨가 8컷 만화에 도전한 것은 지난해 3월. 이달까지 벌써 16회를 넘겼다. 그녀가 아마추어 만화가로 활약하게 된 데는 입사지원서에 취미를 만화보기로, 특기를 만화그리기로 밝힌 것이 빌미가 됐다. 학창시절 습작으로 단련한 만화 실력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개한 케이스. 이씨는 “소재를 찾는 작업이 무엇보다 어렵다”면서도 “지방 공장의 직원이나 업계 관계자로부터 만화를 잘 보고 있다거나 재미있다는 등의 반응을 접하면 유명인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으쓱해했다. ●한국제지 혼성밴드 '페이퍼스'-6인조 구성 10개월간 연습…10일 감동의 첫 콘서트 가져 한국제지의 사내 음악밴드 ‘페이퍼스(Papers)’도 업계에서는 꽤나 유명하다. 페이퍼스는 대학시절 기타를 사랑(?)했다는 아마추어 기타리스트와 키보드 주자가 의기투합, 여성 드러머와 베이스기타, 보컬을 영입해 6인조 혼성 밴드로 탄생했다. 밴드의 산파이자 리더인 김영관 사원(영업2팀)은 “개인적 취미활동을 넘어 제지업계의 분위기를 좀더 활력있게 만들자는 일종의 책임감에서 밴드를 결성했다”고 설명한다. 김씨는 “10개월에 걸친 맹연습 끝에 10일 홍대 인근 소극장에서 감동의 첫 콘서트를 갖는다”고 귀띔했다. ●신호제지 마라토너 정삼현씨-입문 넉달만에 풀코스 완주…100km 울트라마라톤도 정복 신호제지 진주공장 품질환경부의 정삼현 사원은 ‘철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마라톤에 입문한 지 불과 4개월 만인 지난 1월 풀코스에 도전한 뒤 4월까지 4차례의 풀코스를 완주한 건각을 자랑한다. 특히 4월에는 풀코스 완주 13일 만에 100㎞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 14시간에 걸친 자신과의 싸움에서 완승하기도 했다. 정씨는 “울트라 마라톤을 10회 완주하면 대회 기념품을 모아 금으로 장식된 십장생 주석판을 완성할 수 있다”며 “두 딸에게 인생의 버팀목으로 여기도록 한 세트씩 나눠주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신호제지에는 현재 정씨의 이 같은 열정에 감염된 동료들 12명이 모여 사내 마라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09 16:4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