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승남 교수 골프강좌] ‘물 흐르듯이’ 클럽 던져라

골프 스윙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퍼들은 오늘도 여전히 골프 스윙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두꺼운 스웨터가 부담스러울 만큼 날이 따뜻해지고 있는 요즘 필드에는 잘 안 맞는 볼을 어떻게 든 잘 쳐보려고 이렇게 저렇게 머리를 굴리며 스윙을 만드는 골퍼들을 보게 된다. 그러나 십중팔구 그들은 그렇게 헤매다가 18홀 라운드를 마치고 만다. 학생들 중에는 열심히 연구하고 꼼꼼히 점검하면서 스윙을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하소연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골퍼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 즉 스윙을 만들려고 하지 말라는 것과 일단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아무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을 잊어 버린다는 것이다. 스윙을 만들지 말라는 것은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 임팩트, 피니시에 이르기까지 인위적인 힘을 들이거나 뭔가 꾸미지 말고 그냥 `물 흐르듯이`클럽을 던지라는 뜻이다. 이렇게 하려면 무엇보다 온 몸의 힘을 다 빼고 몸통 회전으로 팔과 클럽을 주도해야만 한다. 또 서두르거나 너무 천천히 하지 않는 등 리듬이나 템포를 잘 유지해야만 한다. 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하체를 견고하게 지탱하는 것이다. 백스윙 때는 몸이 오른쪽으로 스웨이 되지 않고 다운스윙 이후는 몸통 회전의 축으로 단단히 지탱해줄 수 있도록 다리의 움직임을 최소로 줄여야만 스윙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다. 때문에 하체 운동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겨울철 비시즌에는 스키나 헬스 등으로 하체 근육 단련에 주력하는 골퍼들도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체는 그대로 두고 상체만으로 회전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백스윙때 몸이 잘 꼬여 다운스윙 때 제대로 풀리면 신경 쓰지 않아도 클럽을 던지듯이 휘두르는 자연스러운 스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몇몇 고수들은 의자에 앉아 상체만 회전하는 연습 법을 권하는데 꾸준히 해볼 만하다. <서일대학교 골프지도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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