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토지가격 오르고 설비투자·소비는 부진

재경부 '그린북' …상반기 성장 3%대초반 전망

주택ㆍ토지 값이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 비해 설비투자와 소비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유가 등 대외변수로 인해 올 상반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악화된 3%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경제부는 8일 최근 경기동향을 담은 ‘그린북’에서 부동산과 실물경기간의 간극이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린북을 보면 부동산 값의 상승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값은 지난 2월 이후부터 상승세를 그리면서 6월에는 1.2%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은 6월 아파트 값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 등으로 땅값 상승폭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전국 땅값은 1월 0.23%, 2월 0.18%, 3월 0.35%, 4월 0.53%, 5월 0.56% 등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평택시(1.95%), 충남 연기(1.43%), 충남 공주(1.42%), 충북 음성(1.38%), 경기 화성(1.32%)은 4월에 비해 땅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실물경기 회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설비투자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5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하지만 선행지표인 5월 국내 기계수주가 전년동월에 비해 14.7% 줄어 당분간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소비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계 소비심리는 주춤거리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기대지수가 4~6월 등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도 올 1ㆍ4분기 108에서 2ㆍ4분기 102로 악화됐다. 한편 재경부는 세계 수요의 견조한 증가, 공급능력 제약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하반기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는 물가상승ㆍ수출둔화 등으로 연결되면서 조기 경기회복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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