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인 바리토너들, 국제콩쿠르 석권

문정현씨등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남자성악 2~4위

왼쪽부터 문정현, 양태중, 허종훈, 이응광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국제콩쿠르 남자 성악 부문에서 올해 한국인 바리톤 4명이 1위 없이 나란히 2~4위를 석권,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떨쳤다. 지난 12~19일 그리스 아테네의 메가론 무지시크 콘서트홀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독일 만하임 국립 음악대학에서 수학 중인 바리톤 문정현(28)씨는 1위 없는 2위를 차지했으며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의 양태중(31ㆍ바리톤)씨가 3위에 올랐다. 또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대의 이응광(26)씨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는 허종훈(28)씨가 공동4위에 입상했다. 이번 콩쿠르 남자 성악 부문은 이들 4명의 바리톤만이 마지막 3차 본선에 올라 한국인끼리 경쟁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2위에 오른 문씨는 2002년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2006년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에서 수석으로 디플롬을 획득했으며 현재 같은 대학 콘서트 엑자멘 과정에서 루돌프 피에르나이 교수에 사사 중이다. 문씨는 지난해 독일 쾰른 음대 주최 국제콩쿠르에서 모차르트 특별상을 수상하고 네덜란드 케어그라데 국제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이 콩쿠르는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리스 출신의 마리아 칼라스를 기념하기 위해 77년부터 시작됐으며 격년으로 피아노와 성악 부문에서 각국 연주자와 성악가들이 경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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