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기술보호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정작 기술보호시스템은 구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기술 유출 보호에 빨간 불이 켜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6일 중소기업 12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산업기술 보호에 대한 의식 조사’에 따르면 기술보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90.4%(매우 필요 46.4%, 대체로 필요 44.0%)에 달했다.
하지만 기술보호 시스템을 구비한 곳은 11.2%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기반이 지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보호에 대한 인식과 실제가 이처럼 차이 나는 것은 시스템 도입에 따른 자금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정부에 바라는 가장 시급한 해결책으로 ‘보안투자에 대한 지원제도 확충(29.6%)’을 들었으며 이어 ‘산업기밀 유출자 처벌 강화(20.0%)’, 보안시스템 구축(20.0%) 등을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