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방송가 기상도] 동성애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막장 논란

경수-태섭 결혼 예고후 시청률 20%대 회복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

동성애를 다룬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ㆍ연출 정을영)는 막장 드라마일까?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경수(이상우)와 태섭(송창의)이 결혼을 예고하면서 막장 논란이 일고 있다. 주말에 가족이 보는 드라마 소재로 적절치 않다는 비난이 거세기 때문. 그러나 막장 드라마가 아닌 착한 드라마라는 옹호도 만만치 않는 가운데 <인생은 아름다워>는 17일 시청률 21.7%(TNmS 기준)를 기록했다. # 불륜은 막장, 동성애는? 막장은 탄광이나 광산에 있는 갱도 끝을 말한다. 요즘엔 ‘더 이상 희망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다’는 뜻으로 접두사처럼 쓰인다. MBC 일일극 <황금물고기>에서 한지민(조윤희)은 복수를 위해 옛 애인이자 의붓오빠(이태곤)의 장인(박상원)과 결혼한다. 상식 밖의 설정이란 이유로 시청자는 <황금물고기>를 막장 드라마라고 부른다. 복수를 위한 불륜과 지나친 폭력 등은 막장의 주요 소재. 지금까지 동성애는 막장이란 단어와 관련이 없었다. 성적 소수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시각 때문인지 시청자는 다른 소재보다 동성애에 관대했다. # 시청자 의견은 엇갈려 젊은 시청자는 동성애를 파격적인 소재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동안 동성애를 다룬 영화 <왕의 남자>(2005년) <쌍화점>(2008년) 등은 입소문을 통해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 시청자는 동성애를 파격적인 소재로 여기지 않는다. 일부 시청자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드라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동성애에 대한 반감은 꽤 크다. 한 30대 회사원은 “어린이와 청소년도 보는 드라마에서 동성애 미화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아들에게서 “남자끼리 결혼해도 돼요”라는 질문을 받았기 때문. 아들이 동성애에 대해 호기심을 가질까 두려운 탓인지 그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했다. # 법적인 동성 결혼 가능? 경수와 태섭이 반지를 나눠 끼며 결혼을 선언하자 과연 동성 결혼이 가능한지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선 동성 결혼이 불가능하다. 동성 결혼은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만 허용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 총리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기 시작한 6월 27일(현지시간) 여성 작가 요니나 레오스토티르와 결혼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7월 15일 새벽 동성결혼 허용 법안이 통과되자 종교계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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