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소년 체력은 저하...성인은 향상

한국 청소년은 체격 향상에 비해 체력은 저하된 반면 성인 체력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문화관광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생들은 오래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뛰기 등에서 전보다기록이 떨어졌다. 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해 7세 이상 국민 5천94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19세 미만 청소년은 2001년 조사에 비해 키, 몸무게 등 체격은 모두 향상됐다. 초등학교 6학년 남자의 경우 평균 신장은 150.3㎝로 89년 첫 조사 때 148.9㎝에비해 1.4㎝가 커졌고 2001년 조사 때 149.5㎝보다 0.8㎝ 향상됐다. 몸무게도 평균 44.3㎏으로 나타나 2001년 42.2㎏에 비해 2㎏ 이상 늘어나는 등전반적으로 체격은 커졌다. 중고생 역시 2001년에 비해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89년보다는 신장과 몸무게가 뚜렷하게 늘어났다. 한국 청소년의 키와 몸무게는 일본(2003년 조사), 중국(2000년 조사) 청소년을 능가해 동북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문화관광부는 덧붙였다. 그러나 체력조사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의 오래달리기(1,200m) 기록은 434.7초로 2001년의 416.8초에 비해 떨어졌고 92년의 376.7초보다 1분 가량 나빠졌다. 초등학교 여자, 그리고 남녀 중,고교생들도 대부분 오래달리기 기록이 저하돼심폐기능이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발력을 측정하는 제자리 멀리뛰기도 초등학생과 중, 고등학생 남녀 모두 기록이 뒷걸음쳤다. 다만 근력을 재는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등에서는 다소 향상됐다. 반면 19세 이상 성인은 2001년에 비해 체력조사 모든 항목에서 기록이 나아진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이상 성인 남녀의 체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이 두드러졌다. 민첩성을 조사하는 50m 달리기에서 50세 이상 남자는 평균 9.4초로 3년전 9.9초보다 빨라졌고 50세 이상 여성도 2001년 13.1초에서 올해 12.6초로 당겨졌다. 오래달리기에서도 50세 이상 남자는 3년전 435.8초보다 크게 빨라진 416.3초로나타나 중학교 2학년(418.5초)와 비슷했고 50세 이상 여성 역시 500.5초로 2001년 527.6초보다 30초 가량 좋아져 중학교 1학년(493.8초)와 거의 같았다. 성인들은 제자리멀리기뛰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다른 체력조사 항목에서도 두드러진 향상 추세를 보였다. 체육과학연구원은 청소년 체력저하 현상은 94년 학생 체력장 제도 폐지 이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학교체육활동과 지역사회 청소년 신체활동 프로그램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성인 체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것은 '몸짱' 열풍 등에서 보듯 건강과 체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여가 시간 증가로 운동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이 많아진 때문이라고 체육과학연구원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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