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효과 여부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다. 우선 칫솔질은 어떤 특정 먹은 후에는 무조건 닦는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도 최소한 3~5분 내에는 닦아야 한다. 간단한 음료나 과자를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후딱 해치운다는 마음으로 닦으면 의미가 없다. 하나하나 정성 들여 닦아야 한다. 이 때는 치아 전체를 닦는다는 생각보다는 치아 하나 하나를 닦는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분히 닦기 위해서는 다른 일을 하면서 닦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그래야 지루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상당수 사람들이 칫솔에 치약을 묻힌 후 물 물을 적시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약을 바르고 물을 묻히면 치아 세척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가끔씩은 염색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닦다가 남은 것이 없는지 치구를 염색해 내는 약제를 사용하면 된다.
이를 닦는 것도 사람마다 습관이 다르다. 그래서 어떤 치아는 지나치게 많이 손이 가는 반면, 또 어떤 치아는 몇 분을 칫솔질을 해도 손길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치아를 닦는 습관을 잘 확인해 미비점을 보완하려는 생각도 갖는 것이 좋다. 나름대로 순서를 정해 그대로 실천하면 빠짐없이 이를 닦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치구가 붙기 쉬운 위치를 확인,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닦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람마다 먹다가 남은 음식 찌꺼기가 잘 끼는 부위가 있다. 이곳은 치실을 이용해 잇몸에 상처를 내지 않고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는 잠을 들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입 속의 자정작용도 떨어진다. 따라서 그 시간만큼은 세균이 매우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칫솔질을 한 후에는 치실을 이용해 이와 이 사이에 낀 미세물질을 제거한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