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계'

정기적금보다 이자 많아…계주-계원간 신뢰 중요목돈을 마련할 때는 주로 금융기관의 저축상품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까지도 서민들의 목돈 마련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계'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사람들이 계를 선택하는 이유는 ▦첫째, 급전이 필요한 사람의 경우 먼저 계를 타서 급한 대로 돈을 쓰고 나중에 나누어 갚아 융통하기가 편리하고, ▦둘째, 목돈마련이 주목적인 사람의 경우는 마지막에 목돈을 탈수록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좋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계는 비과세라는 것이다. 요즘같이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얼마안되는 이자에서 이자소득세까지 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데 계에는 이런 세금도 없으니 정말 유리하다. A씨는 매월 100만원씩 납입하는 30개월짜리(이자는 월 1%,30만원)계를 가입했다. 이 계는 1명의 계주와 29명의 계원으로 구성되었고 계를 먼저 탄 사람이 그 다음달부터는 월1%의 이자를 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런 경우 첫 회에 모아지는 금액인 3,000만원은 계주가 가장 먼저 수령하고 2회차는 1차에 돈을 받았던 계주는 이자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3,030만원이 아니라 계원 30명의 원금인 3,000만원이 된다. 3회차 부터는 2회차에 돈을 받았던 계원이 이자를 내게 돼 30명의 원금과 2회차 수령자의 이자(30만원)를 합쳐 계금총액은 3,03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결국은 가장 마지막에 타는 사람은 30개월 동안 원금과 이자를 합해 3,870만원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위의 곗돈 수령액은 은행과 비교해 보았을 때 구체적으로 얼마 차이가 나는 것일까. 은행에 7% 정기적금을 가입했을 경우(세금우대) 3,240만원 정도를 받게 되어 30개월 후에는 630만원의 차이가 나게 된다. 그러나 계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 주변에서 계가 깨졌거나 계주가 도망가서 곗돈을 떼이는 경우의 얘기를 간혹 들은 적이 있어 위험이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계를 선택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계주와 계원들간의 신뢰이다. 무엇보다 계주의 일상생활에 있어 돈관리를 하는 습관이 어떠한지 꼼꼼히 따져보고 계를 드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자료제공:웰시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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