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등 과일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25일 청과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산 과일의 수입이 지난 98년 국제통화기금 한파 이전 수준을 회복한데 이어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면서 국산 과일값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수입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오렌지로 지난 3일까지 석달동안 지난해 전체 수입량 3만 853톤에 조금 못미치는 2만 6,163톤이 들어왔다. 지난해 같은기간의 수입량 3,500톤이 7배가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24일 현재 국산 오렌지 '청견'의 도매시장 가격은 상품 5KG 한상자가 8,000~1만 2,000원, '네이블'은 2만 5,000원선으로 일주일전 보다 3,000~8,000원 떨어져, 1년간 가격의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바나나는 지난해 16만 7,574톤이 수입돼 98년 8만 5,939톤 보다 두배나 급증했고 올들어서도 3월까지 4만 7,434통이 들어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 늘어났다.
청과유통 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함께 델몬트 등 청과 메이저의 시장공락이 가속화되면서 과일값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입력시간 2000/04/25 1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