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넷 포털업계 또 표절 시비

"네이버 '툴바3.1' 이스트소프트 알툴바 베꼈다"


인터넷 포털업계 또 표절 시비 "네이버 '툴바3.1' 이스트소프트 알툴바 베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인터넷 포털업계에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신규 서비스가 나오거나 기존 서비스가 개편될 때마다 되풀이되는 크고 작은 논란에 업체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최근 선보인 '툴바(인터넷 검색 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모음) 3.1' 버전이 이스트소프트의 알툴바를 그대로 베꼈다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툴바 3.1은 사용자환경(UI)과 화면캡처 및 마우스제스처 등 각종 기능이 알툴바와 거의 똑같다. 심지어 세부 기능도 이름만 다를 뿐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끊이지 않는 표절 시비=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에는 네이버의 메일 서비스가 다음의 한메일 익스프레스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는가 하면 올 들어 엠파스의 '리뷰' 서비스도 인터넷업체 오피니티의 리뷰전문사이트 '레뷰'를 베꼈다는 논란이 일었었다. 또 지난 해에는 SK텔레콤의 문자포스팅 서비스인 '토씨'가 벤처기업 더블트랙의 '미투데이'를 표절했다는 논쟁도 있었다. 표절 시비가 잇따르는 것은 후발 주자들이 선두 주자를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시장 구조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선두 회사의 서비스를 써본 이용자들은 다른 업체에도 같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업체는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것. NHN 관계자는 "메일은 MS, 툴바의 경우 단연 이스트소프트가 독보적이기 때문에 네이버도 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종 업계간 이직이 잦다는 점도 표절 논란을 부추기는 한 원인이다. 실제 이번 논란 역시 윤모 전 이스트소프트 알툴바 개발팀장이 지난 3월 네이버에 입사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장은 "이번 문제 제기는 네이버가 알툴바를 그대로 베낀 것, 또 개발자들을 대거 데려갔다는 점 등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HN 측은 "윤모 전 팀장은 네이버에서 툴바 개발 작업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전문가들은 동종업계 재취업 제한 규정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상당수 업체들은 영업기밀 유출 방지와 관련한 서약서는 받고 있지만 MS 등을 제외하면 재취업 기간 등을 제한하는 곳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또 표절의 우려가 있다면 사업모델(BM) 특허를 신청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이런 대안들이 각각 취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재취업 제한을 까다롭게 하면 개인의 직업선택 자유를 침해하게 되고, BM 특허의 경우도 일반화된 서비스와 독창적인 사업모델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표절 여부만이라도 빨리 가려낼 수 있다면 논란은 줄어들겠지만 이마저도 어렵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UI 등만 봐서 표절 여부를 가려낼 수 없다"며 "실제 프로그램 코드 등도 살펴봐야 하고, 본다 하더라도 표절을 가려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기업협회 등에서 표절 시비를 가리는 기구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찮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간 문제를 인기협에서 다룬다면 오히려 논란만 증폭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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