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증시 조정장세 지속여부 관심

이번 주도 뉴욕 증시는 민감한 경제지표 등 이렇다 할 재료가 없는 가운데 조정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 주에 발표 예정인 3월 고용지표가 나와 봐야 증시가 방향성을 잡을 것이란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근의 조정 장세를 더욱 확연하게 만든 요인이 부진한 고용지표이기 때문에 향후 발표될 고용지표 변수에 따라 증시 향방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뉴욕 증시, 특히 기술주가 집중돼 있는 나스닥 지수는 단 한 주만 빼놓고 9주 연속 주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이 같은 약 보합세가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도 이번 달 초 1만600포인트 대에서 꾸준히 빠지기 시작해 지난 주말에는 1만200포인트대로 하락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1만포인트 붕괴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9일 2,000포인트가 붕괴됐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고평가 우려감이 계속되며 이들 첨단 기술주 주식들이 약세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RBC데인로셔의 로버트 딕키 분석가는 조정 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당분간 시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딕키는 특히 “기술주와 중소형주들에 대한 조정이 지속될 것이며, 시장의 여러 가지 신호들은 아직은 상승장으로 방향을 바꿀만한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좀 더 바닥 다지기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CIBC월드마켓의 수보 쿠마 전략가는 “지난 주말과 같은 시소 장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상반기까지는 지리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의 매수세는 기술주에서 철강, 시멘트 등 경기 순환주로 바뀐데 이어 다시 음료, 생필품 등 경기 방어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 같은 양상은 조정 장세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관련기사



이병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