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티븐스 주한 美대사 "北, 통미봉남 한다면 큰 오산"


캐슬린 스티븐스(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26일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남 강경조치와 관련,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두달 정도 남았는데 북한이 미국과 한국 사이를 이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남북대화는 북핵 6자회담의 성공에 중요하고 9ㆍ19공동성명 이행에도 중요하다"며 "미국은 최선을 다해 남북대화 재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정세현)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관계 발전과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열린 초청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한국을 소외시키는 어떤 해결책에도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 뒤 청중과의 문답에서도 북한이 남한을 배제하고 미국과 교류한다는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과거에는 그런 전략이 들었지만 앞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북한의 강경조치에) 조용히, 침착하게 대응을 잘 해왔다"고 평가하고 "그러면서도 대화의 여지는 남겨놓는 게 중요하다"면서 "미국도 앞으로 노력할 것이며 비정부기구(NGO)를 통한 북한과의 접근 유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미국의 공화당 정부든, 민주당 정부든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미래도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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