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혼녀에게 남편과 헤어진 이유 물었더니…

'성격, 기질 차이' 33%로 1위… '재혼 고려까지 4∼6년 걸려" 31.5%<BR>남성 이혼사유 2위 '배우자 외도'… 남녀 절반 이상 "재결합 안 한다"

이혼한 남성들이 여성보다 재혼을 빨리 준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재혼전문 온리-유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재혼 대상자 536명(남 257명, 여 279명)을 대상으로 '이혼 후 재혼을 고려하기까지의 경과 기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남성은 '1∼3년'이라는 대답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8.6%를 차지했고, 여성은 '4∼6년'이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4∼6년'(17.5%)-'7∼9년'(12.1%)-'1년 미만'(11.3%)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1∼3년'(18.3%)-'7∼9년'(16.1%)-'1년 미만'(7.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혼 후 3년 이내에 재혼을 준비하는 비중은 남성 59.9%, 여성 26.2%였으며, 9년 이내에 준비하는 비중은 남성 89.5%, 여성 73.8%로 각각 조사됐다. '파경에 이르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이혼 남녀들 모두 '성격, 기질 차이'(남 31.5%, 여 33.0%)를 첫 손에 꼽았고, 남성은 '배우자 외도'(18.7%)-'성생활 문제'(15.6%)-'가치관 차이'(9.3%) 등을, 여성은 '시댁과의 갈등'(17.6%)-'경제적 문제'(16.8%)-'배우자의 외도'(15.0%) 등을 꼽았다. '이혼 후 전 배우자와의 재결합 고려 여부'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과반수(남 67.3%, 여성 57.0%)가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남성은 '자신은 원하지만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21.0%)-'상대방은 원하나 자신이 원하지 않는다'(11.7%) 순으로, 여성은 '상대는 원하나 자신은 원하지 않는다'(37.6%)-'자신은 원하나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5.4%)의 순으로 각각 답했다. 재결합이나 재혼을 생각 중이라면 그 가장 큰 목적·이유로는 '정서적 안정'(남 56.8%, 여 44.5%)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남성은 '자녀 문제'(31.5%), 여성은 '경제적 문제'(34.0%)를 꼽았다. 이밖에 재혼에 걸림돌은 남녀 모두 '자녀'(남 31.5%, 여 31.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남성은 '경제적 문제'(22.6%)와 '결혼에 대한 불신'(17.1%)을, 여성은 '또 다른 실패에 대한 두려움'(28.3%)과 '결혼에 대한 불신'(17.9%)을 선택했다. 비에나래 손동규 대표는 "남성들은 초혼이든 재혼이든 아직까지 결혼은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성은 초혼 때도 남성에 비해 신중한 면이 있듯 재혼시에도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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