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KTIC)가 국내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조정조합(리스트럭처링 펀드)을 모집한다.「KTIC 리스트럭처링 펀드 1호」로 명명된 이 펀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기업중 회생 가능성이 높는 기업을 선정, 자금투자 및 경영진 재구성 등을 거쳐 정상화시키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제고시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다. 즉 기업을 살리면서 고수익도 가능한 펀드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미 분야별 전문인력과 국내외 투자자문단을 갖추고 「KTIC 리스트럭처링 펀드 1호」 투자대상 20여개 업체에 대한 진단과 분석작업을 해왔다.
또 「KTIC 리스트럭처링 펀드 1호」의 수익률은 연간 100%로 설정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용한 「7호 벤처투자조합」의 수익률이 6개월만에 400%에 달했으며 코스닥 등록전 벤처기업에 투자한 경우 평균 500%이상의 수익을 실현한 바 있어 이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술투자는 정부가 1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털로 그동안 300여개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특히 메디슨 한글과컴퓨터 카스 터보테크 경덕전자 MK전자 CNI 등은 실질적인 구조조정업무를 통해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키웠다.
한국기술투자의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00억원에 세후순익 200억~230억원, 연말까지는 700억원의 매출액에 세후순익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