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 IR] NH투자증권

전문자문 서비스로 자산관리 역량 높인다

고객 자산배분전략 조직 운영

지점 대형화·복합점포 활성화

개인연금·퇴직연금 사업 총력

브로커리지 호조로 실적도 양호

NH투자증권은 고령화·저금리 시대를 맞아 나날이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금 사업 등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공적연금과 더불어 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저금리 시대를 맞아 전문적인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NH투자증권의 첫걸음은 개인 고객 중심의 WM 모델 개편이다. 올해부터 NH투자증권은 개인 고객에게 단순하게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제·금융 시장을 분석해 주식·채권·대체투자·현금 등 각종 투자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 등 전문적인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개인 고객들의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자산배분 연구·개발(R&D) 조직을 올해 초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른 시일 내에 고도화한 상품전략과 사후관리를 책임질 '자산배분전략 담당 임원(CIO)'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 체계도 대폭 손질한다. 우선 지역 거점 중심의 전략의 일환으로 지점 간 통폐합을 거쳐 광역화·대형화를 꾀하는 한편 거점 점포의 영업망을 벗어나 있는 지역에는 소지점 혹은 은행 내 복합점포 형태로 지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지점 및 지점 평가에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문적인 자산배분 역량을 발판으로 삼아 개인연금·퇴직연금 등 연금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연금저축펀드 가입자의 투자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매월 시장 상황과 트렌드를 반영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 투자성향별 모델 포트폴리오·해외펀드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액티브형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제공해 고객의 연금자산 운용 수익 극대화를 지원한다. 영업점에서는 관련 세금 등을 고려한 연금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고객은 이를 토대로 향후 연금 수급액 등을 고려해 은퇴자금 설계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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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연금 사업 부문의 성과는 매우 우수하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보험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의 수익률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확정기여(DC)형 비원리금보장상품' 부문에서 3년 누적수익률 1위(17.03%), 5년 누적수익률 1위(29.27%), 7년 누적수익률 2위(46.13%)를 달성했다.

NH투자증권은 금리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2·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1·4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7% 증가한 3,143억원의 매출액(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646.9% 급증한 844억원을 거두며, 시장 컨센서스(777억원)를 8.6% 웃돌았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2·4분기 증시(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거래대금이 지난 1·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7조5,000억원) 대비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잔고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여 2·4분기 순이익은 1·4분기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8,728억원에 달하며, 지난달에도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증가 폭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운용 손실 규모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시장 금리(국채 3년물 기준)가 30bp(1bp=0.01%) 상승 시 NH투자증권의 채권운용 부문 손실 규모는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평균 거래대금 10조원을 가정할 시 NH투자증권의 2·4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 분기(668억원)보다 305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현재의 브로커리지 업황 호조가 금리상승을 방어할 것"이라며 "NH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의 2·4분기 실적은 1·4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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