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GS, 가스公사장 한판승부

후보 5명중 조헌제·신준상씨 각각 SK·GS출신…업계 관심

국내 가스도입 및 도매업을 독점하고 있는 가스공사 수장 자리를 놓고 정유업계 라이벌인 SK와 GS 출신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부 관료와 가스공사 출신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가스공사 민영화와 맞물려 이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사장이 나올 경우 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가스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14일 조헌제 송유관공사 사장,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박달영 가스안전공사 사장, 신준상 前 E1 사장, 홍순직 삼성SDI 부사장 등 5명을 사장 후보로 정부에 제청했다. 5명 가운데 조 사장과 신 사장은 각각 SK와 GS의 CEO 출신으로 특히 조 사장은 지난 2001년 민영화된 송유관공사의 노조 파업을 정면돌파한 뒤 만성적자 기업을 흑자로 일궈내 관련부처의 신임이 두텁다. 송유관공사의 최대주주는 현재 SK다. LG정유(현 GS칼텍스) 부사장과 LG에너지 대표를 거친 신 前 사장도 SK 출신의 강세에 친정인 GS가 적극 지원사격에 나서 막판 경쟁자로 가세했다. 한때 유력하게 거론됐던 황두열 전 SK 부회장은 심사에서 탈락했다. 산업자원부 출신인 김 이사장도 강력한 후보로 꼽히며 가스안전공사를 정부 산하기관 평가에서 1위로 끌어올린 박 사장도 다크호스로 거론되지만 업계의 관심은 SK와 GS 출신의 CEO에게 몰려 있다. 민영화법 적용을 받는 가스공사가 매각되면 SK와 GS는 이미 참여할 계획인데다 일부 대기업도 인수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 노조는 벌써부터 “민간기업 CEO나 산자부 출신 인사는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인사추천위원회를 개최해 가스공사 사장 최종후보를 내정, 오는 8월12일 열릴 가스공사 임시주총을 통해 이를 가결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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