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경영 혁신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한 대규모 명예퇴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황창규 회장은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보자”고 말하며 혁신 의지를 다졌다.
25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전날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근의 명예퇴직에 대해 “수십년간 회사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떠나게 돼 가슴 아프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퇴직하는 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힘내어 일어나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1등 KT가 되도록 다같이 최선을 다하자”고 남은 직원들을 독려했다.
황 회장은 이메일에서 ‘1등 KT’를 위한 앞으로의 사업 방침도 내비쳤다.
그는 “최대한 빨리 업무체계를 정비해 고객 최우선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엄격한 평가와 공정한 보상으로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적당히 대충 살아남자는 타성은 과감히 깨뜨리고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황 회장이 ‘독한 마음’까지 거론하며 제대로 일해보겠다는 의지를 선언함에 따라 조직 내부 정비와 계열사 통폐합 등 후속적인 혁신 조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서는 KT의 영업이 재개되는 27일을 기점으로 황 회장의 혁신 조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영업 재개 이전에 조직 정비 등을 마무리짓기 위해 명퇴 신청일을 사흘 앞당겼으며 24일에는 그동안 낸 기본료가 70만원을 넘으면 남은 약정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단말 할부금과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였다. 회사 전체 역량을 영업재개 이후에 쏟아 부으려는 모양새다.
황 회장은 이메일 말미에 “KT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명예가 되고 신용장이 되고,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1등 KT를 우리 다같이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