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예정기업인 실리콘화일은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카메라폰에 사용되는 CMOS 이지미 센서(CIS)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1억개 이상의 이미지 센서를 판매하며 CIS 분야 세계 5위권에 올라섰다. CIS란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후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 영상을 출력해주는 반도체 소자로 필름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대신하는 기능을 한다. 생산원가가 저렴하고 전력 소모가 적으며 칩 크기가 작아 슬림폰에 유리한 게 특징이다. 신백규(사진) 사장은 “실리콘화일의 강점은 센서관련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칩(chip)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축적된 기술력을 통해 이미지 센서의 적용 분야를 넓힐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실리콘화일은 다양한 CIS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인원의 56%에 달하는 40여명을 연구 개발 전문인력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월 1,000만개 이상의 이미지 센서를 판매하며, 세계 5대 휴대폰 제조사 중 3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200만 화소급 CIS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본 카메라폰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6년 매출액 238억원을 달성한 실리콘화일은 지난 해 업체 설계 제품을 하이닉스 공장을 통해 생산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 안정적 생산 능력을 높였다. 이번 제휴로 지속적인 다량 생산이 가능해져 경쟁사 대비 우위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그 결과 2007년도에 전년 대비 189% 신장한 688억원의 매출을 기록, 반도체 칩 설계 및 판매 분야인 국내 팹리스 업계에서 4위권으로 도약했다. 올해는 CIS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30% 이상의 매출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실리콘화일은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는 CIS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바이오, 환경, 로봇, 에너지 분야 등 적용 가능한 분야를 개척,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2년에는 세계 최고의 센서분야 주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업체의 청사진이다. 현재 실리콘화일은 센서기술에 ‘생체인식 기술’을 결합한 바이오 칩을 개발 중이다. 근적외선과 가시광선을 동시에 분석하는 센서를 통해 농작물 자체에 내재해 있는 고유의 분광 특성을 잡아내는 것이 제품의 원리다. 신 대표는 “야채나 과일, 곡물류 등의 신선도 및 당도, 잔류농약 등을 현장에서 즉시 알아볼 수 있는 환경칩(Environment Chip)을 개발해 올 하반기쯤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센서는 사물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느냐가 기술의 핵심으로, 바이오 산업과 결합할 경우 기술적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신 대표의 전언이다. 또한 일본 업체와 공동으로 특정 약을 복용할 경우 간단한 피 검사만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이는 분광 특성을 이용한 센서 기술로, 실리콘화일 측은 2010년부터 양산도 가능할 것이라고 업체는 보고 있다. 이밖에도 로봇 분야에서 미국 업체와 공동으로 홍체인식 등과 같은 사물의 패턴인식에 관한 제품을 개발 중이며,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 제품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미지센서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칩 등은 향후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센서분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CMOS 이미지 센서 전문 기술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업체의 공모 예정가는 9,000~1만2,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지은 뒤 오는 16~17일 일반 투자자를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코스닥시장 상장은 25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