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식 소통 이번엔 통했나?

8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는 8ㆍ15 경축사에서 발표한 '공생발전'에서 출발했다. 후반기 국정화두로 공생발전(Ecosystemic Development)을 제시하고 자본주의의 새 모델이라는 거창한 의미까지 부여했지만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이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비롯됐다. 기자회견ㆍ열린간담회 등 여러 형식을 고민했지만 결국 취임 이후 앞선 다섯 번의 TV대담 형태와 달라진 게 없는 몇몇 패널과의 대화로 정해졌다. 형식은 대화지만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철학을 설파하는 일방통행식 정책홍보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또 한번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TV대담은 대화보다 일방통행식 설명에 그쳤다. 지난 2월 진행된 TV대담에서는 한창 이슈가 됐던 4대강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또 2009년 11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초반 30분을 세종시 수정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발표에 할애했다. 이날 대화도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은 나올 법한 대답으로 피해가고 '공생발전' 의미에 대한 설명과 정책 알리기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과거 불편했던 이 대통령의 단정적인 화법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며 많이 부드러워졌다. 야구장에서 김윤옥 여사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후반기 이미지 관리가 화법에도 밴 것으로 보인다. 여섯 번째 진행된 이 대통령과의 '대화'가 진정한 소통의 통로 역할을 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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