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DL] "반도체경영 현대 바람직"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통합회사 경영주체로 현대전자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양사간 통합실사를 맡은 컨설팅회사인 아서 디 리틀(ADL)사는 24일 『반도체부문 통합경영 주체로 현대전자가 바람직하다』는 실사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ADL사의 평가결과에 대해 LG반도체는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공정한 평가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합리적 기준과 철저한 검증을 전제로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협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 향후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7일 정·재계 간담회에서 합의된 바에 따라 양사는 오는 25일까지 핵심 경영주체를 결정해야 하며 이를 실천하지 못할 경우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여신 중단 등 금융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반도체가 ADL사의 평가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금융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ADL사의 정태수(鄭泰洙) 한국지사장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를 결정하기 위해 기술·생산·재무·마케팅·경영관리 분야 등 15개 항목에서 광범위하게 평가한 결과 모든 분야에서 현대전자가 우위를 보였다』며 이 보고서를 청와대·금융감독위원회·전경련·현대전자·LG반도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鄭지사장은 『양사 모두 훌륭한 D램 전문회사이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경영진과 자금확보를 통해 통합법인은 세계 제1의 D램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L은 또 경영주체로 선정된 현대전자가 통합회사의 지분율을 7대3으로 유지하지 말고 100% 인수하도록 권고했고 LG반도체가 지분양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정부와 채권은행단이 통합을 종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DL은 『현대와 LG와 같은 2군회사들이 불경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ADL은 특히 LG와의 실사계약 없이 실사가 진행됐다는 지적에 대해 『LG는 (실사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했고 평가기준에 대해 ADL과 수많은 회의를 가졌다』며 『우리는 LG가 제공한 정보와 외부에서 입수한 자료 및 정보에 의해 내린 공정한 평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ADL의 평가에 대해 LG측이 정면으로 반발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지난 6월말 현재 LG반도체의 여신은 6조3,000억원 규모이며 이중 4조원 가량이 금융권 부채로 파악되고 있다.【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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