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연말 개통 거가대교 주변 교통대란 불보듯우려

하루 3만1,000여대 통행 예상 불구 우회ㆍ접속도로 개설 안돼

올 연말 개통 예정인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인 ‘거가대교’가 통행료 과다 논란에 이어 개통 뒤 주변 접속도로 등의 미비로 심각한 교통대란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는 12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하루 3만1,000여대, 2015년 이후엔 하루 4만5,000여대의 차량이 거가대교를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양 지역간 통행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교 접속부분을 중심으로 우회도로 및 고가도로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예산확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선 거가대교의 부산 접속구간의 경우 부산시가 추진해온 ‘가덕대교 입체화’ 사업이 예산 미확보로 당장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때문에 녹산공단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류차량과 출퇴근 차량,관광객 차량들이 한꺼번에 거가대교 이용을 위해 몰릴 경우 엄청난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뻔한 실정이다. 부산시는 1,700억 원을 들여 거가대교~부산신항 배후도로 송정IC 구간 1.5㎞를 논스톱 통행할 수 있도록 고가화하는 가덕대교 입체화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그러나 내년도 국비 투자대상에서 제외됐다. 부산시는 가덕대교 입체화 설계비로 40억원을 신청했지만 전액 삭감된 것이다. 향후 이 사업은 국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제3차 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는 오는 2012년 이후에나 설계비 지원 가능 여부가 결정되고 빨라야 오는 2013년 착공, 2016년 연말 완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당분간은 사업 추진이 물건너간 셈이다.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도 거가대교로 인한 교통량 폭증사태가 예상됨에 따라 대책마련에 고심하고있다. 거제시의 경우 거가대교에 맞물려 있는 국도 14호선을 비롯해 상습 정체구간인 고현항 인근 도로에서 혼잡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장평~일운 구간에 건설 중인 우회도로와 고현항 인근 우회도로 등을 왕복 4차선 중에 2차선만이라도 조기에 개통하는 방법을 추진중이다.또 국도 14호선 장평~옥포 구간 등 일부 도로를 확장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통영시도 국도 67호선과 77호선의 개통을 최대한 앞당겨 차량을 분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신호체계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가덕대교 건설과정에서 부산신항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녹산ㆍ지사ㆍ신호산업단지 등이 들어선 서부산권 교통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 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며 “3조원을 들여 만든 거가대교가 접속ㆍ우회도로의 미비로 제기능을 못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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