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자전거래된 SK㈜ 주식 5.6%의 절반(2.8%)은 웰링턴운용(Wellington Management Company)이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피털그룹도 300만여주를 펀드장부정리 차원에서 CRMC 산하 펀드간 자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은 웰링턴이 처분한 주식을 누가 샀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웰링턴은 20일 금융감독원에 10일(실제 거래일 기준) SK㈜ 주식 355만8,21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10일 당시 SK㈜의 총 거래량은 948만주였고 이 가운데 720만주가 자전거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결국 웰링턴이 전체의 절반 가량인 356만주를 자전거래를 통해 매각한 것으로 추측된다. 나머지 절반은 CRMC펀드간 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웰링턴이 매각한 주식을 중동계 펀드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펀드는 웰링턴이 판 주식 이외 수십만주를 더 매입, 총 400만여주에 달하는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시 웰링턴은 수십개의 계좌를 이용해 매각했지만 매입한 계좌는 한곳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매입 펀드는 중동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매입한 중동계 펀드 역시 SK(주)에 우호세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웰링턴자산운용은 10일 대량 거래 이외 3월9일 이후 보유하고 있던 SK주식을 꾸준히 처분(2.81%, 353만4805주), 20일 현재 지분율이 9.07%에서 6.26%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