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괴물' 한국영화 흥행사 새로 쓸까

관객몰이 속도 빨라…역대최고 등극 기대

‘괴물’이 연일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새로 써가면서 ‘왕의 남자’가 가지고 있는 역대 흥행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징후는 장밋빛이다. ‘괴물’이 역대 한국영화 중 가장 흥행페이스가 좋았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도 더 빠른 관객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 ‘괴물’은 5일만에 300만, 9일 만에 500만 돌파하며 각각 8일, 11일 걸렸던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록을 매번 크게 경신해 나가고 있다. 개봉 20일차에야 5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왕의 남자’보다는 2배 이상 빠르다. 이런 흥행열기의 비결은 ‘괴물’이 중장년층과 가족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예매싸이트 맥스 무비는 “‘괴물’의 40대 남성 예매비율이 15%로 전주 대비 5%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통상 최소 800만명 이상 대형 흥행작일 때라야 40대 이상 관객의 예매율이 증가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이는 ‘괴물’이 일찌감치 중장년충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말이 된다. ‘괴물’이 ‘사회성 깊은 영화’라는 개봉초기의 평가를 넘어 ‘가족 영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도 좋은 징조다. 맥스무비의 집계에 따르면 ‘괴물’은 지난주 2.38매의 1인당 예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카’ ‘가필드2’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같은 가족영화에 비견될 정도로 높은 수치. ‘괴물’이 부모들에게 ‘자녀에게 보여주어도 좋은 영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영화계는 ‘괴물’의 역대 흥행1위 등극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괴물’을 재관람하는 열기까지 불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사상초유의 관객 1,500만 돌파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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