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현대백화점 손잡았다

경쟁업체끼리 패션브랜드 공동 개발<br>가격낮춘 여성캐주얼 '퍼스트 룩' 선보여


SetSectionName(); 롯데-현대백화점 손잡았다 경쟁업체끼리 패션브랜드 공동 개발가격낮춘 여성캐주얼 '퍼스트 룩' 선보여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백화점업계 1, 2위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공동 패션브랜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고 차별화된 여성캐주얼 브랜드 '퍼스트 룩(1st Look)'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백화점업계에서 경쟁업체끼리 서로 손잡고 공동 브랜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동 브랜드 개발은 그동안 백화점이 자사의 독점 브랜드를 경쟁업체 매장에 입점시켰던 제한적 범위에서의 전략적 제휴가 한 단계 진화된 것.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자사의 직수입 브랜드 '쥬시꾸뛰르'를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시켰고 롯데백화점도 같은 해 10월부터 자사 직수입 브랜드 '훌라'를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판매해왔다. 즉,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백화점업계의 경쟁업체간 전략적 제휴 바람이 공동 브랜드 개발이라는 결실로 맺어진 것이다. 공동 브랜드 개발을 먼저 제안한 곳은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 초 불황을 맞아 패션성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자체 물량만으로는 가격경쟁력 확보가 힘들다고 판단해 롯데측에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이를 롯데백화점이 받아들이면서 첫 공동 패션 브랜드가 탄생했다. 브랜드명인 '퍼스트 룩(1st Look)'은 한발 앞선 트렌드와 양사 최초의 공동기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은 올 가을 유행 아이템인 가죽 소재의 롱 베스트(조끼)를 비롯해 머플러 가죽 라이더 재킷과 롱니트 카디건, 원피스 등이다. 특히 발주를 시즌 기간 전에 미리하는 선 발주 방식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유통마진을 대폭 줄여 판매가를 낮췄다. 양사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점 등 총 10개점 행사장에서 공동 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며 향후 고객반응과 매출을 분석해 내년부터 해외생산과 정식매장 입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 관계자는 "이번 공동 브랜드 개발은 경쟁사와의 협업으로 최고의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첫 사례"라며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상품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고객만족을 실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업계가 더 이상 신규 점포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사 매장만을 통한 성장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경쟁업체와의 상호 협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마케팅 비용도 절감하고 가격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공동 브랜드의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 여성의류뿐 아니라 잡화를 비롯한 다른 분야로도 경쟁사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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