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멸종위기 '맹꽁이' 개체수 늘었다

강서 습지생태공원 등 집단 서식지 5곳 발견


서울 강서구 개화동의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맹~ 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강서습지생태공원 내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 5곳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한강사업본부는 수로 폭 확장 및 갈대 군락 등을 새로 조성한 공원에 이번 모니터링 결과 연초보다 맹꽁이가 1,262개체가 늘어난 7,513 개체로 조사돼 습지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맹꽁이는 보통 땅속에서 서식하다 장마철이 되면 물 웅덩이로 나와 요란하게 울며 짝짓기를 하는 종으로 과거 도시근교와 농촌 등에서 많이 발견됐었다. 그러나 농약살포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했고, 환경부에서는 2005년 3월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규정해 보호하고 있는 종이다.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공원조성 당시 맹꽁이가 발견됨에 따라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환경단체와 협력을 통해 맹꽁이 서식지를 따로 마련한 바 있다. 본부 관계자는 "맹꽁이가 안전한 서식처에서 산란 할 수 있도록 추가로 웅덩이를 조성해 멸종위기의 맹꽁이를 보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습지생태공원은 맹꽁이와 더불어 삵, 참개구리, 철새, 너구리, 고라니 등 각종 야생동물이 서식처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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