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A 그랜드슬램 24일 개막

'진정한 골프 그랜드슬래머는 누구인가' 올해 4대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자들의 경연장인 미국프로골프(PGA) 그랜드슬램(총상금 100만달러)이 2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우아이의 포이푸베이골프장(파72)에서 이틀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추수감사절 주간에 36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질 `왕중왕전'에 출전하는 4명의그랜드슬래머는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비제이 싱(피지)과 브리티시오픈 클라레저그의 주인공 토드 해밀턴(미국), 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 등. 지난 98년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해부터 이 대회에 출전, 99년부터 5년 간 우승컵을 독차지했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 무관의 해를 보낸 탓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올해 브리티스오픈 연장전에서 분패해 해밀턴에게 클라레저그를 양보했고, 마스터스에서도 미켈슨에 1타 차로 분루를 삼켰던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에게도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출전하지 못했던 싱은 6년만에 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기나긴 우즈의 독주시대를 종결짓고 랭킹 1위에 올랐고, PGA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1천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며 다시 이 대회에 출전했다. 2년 전 까지만 해도 우즈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였던 하와이 포이푸베이골프장에서 왕중왕에 도전하는 싱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무엇보다 메이저 무관의 제왕이었다가 마스터스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 우승컵을 치켜들었던 미켈슨에게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이 대회에 임하는각오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물론 3년만에 US오픈 정상에 오르는가 하면 이달 초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즈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일궈내며 상승세를 과시한 구센의 관록과 저력도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번 대회는 떠돌이 `저니맨'에서 올해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해밀턴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 피 말리는 연장 승부 끝에 엘스를 제치고 우승, 잊을 수 없었던 영국 스코틀랜드 해안 로열트룬링크스에서의 감격을 또 한번 누릴지 관심이 모인다. 포이푸베이골프장은 세계 골프장 가운데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지만 나무가적은 링크스 스타일로 꾸며졌고, 강한 바닷바람이 심술을 부려 그랜드슬래머라 하더라도 공략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처음 출전한 짐 퓨릭(미국)이 마이크 위어(캐나다), 벤 커티스, 숀미킬(이상 미국)을 제치고 우승했었다. SBS골프채널은 24일 오전 5시30분∼9시, 25일 오전 6시∼9시에 대회를 각각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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