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미래산업이 상장사로는 최초로 주식 액면가를 분할할 예정이다.6일 미래산업 관계자는 『이달중으로 액면분할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을 변경하고 벤처특별법 시행령이 마련되는 즉시 액면가를 5백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코스닥시장 등록기업인 씨티아이반도체에 이어 상장기업으로는 미래산업이 최초로 주식액면분할을 실시할 전망이다.
미래산업의 발행주식수는 현재 1백75만5천주이나 액면가를 현행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하면 발행주식수가 현재의 10배로 늘어나게 돼 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현재 미래산업 주가가 17만원을 넘는 높은 가격이어서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다』며 『액면가를 대폭 낮추면 거래가 활성화돼 주가도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부터 시행된 벤처기업지원특별법에 따라 벤처기업의 경우 상장기업과 코스닥등록기업을 막론하고 주식액면가를 1백원이상으로 분할할 수 있게 돼있다.
벤처특별법은 또 창업투자회사 지분이 10%이상이던 벤처기업의 범위를 대폭 확대해 주식 뿐 아니라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포함, 20%이상이면 벤처기업으로 인정된다.
이에따라 미래산업처럼 주식 액면분할을 추진하려는 상장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