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Q&A] 주파수 황금대역

Q= SK텔레콤이 PCS사업자인 KTFㆍLG텔레콤보다 유리한 경쟁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은 많은 가입자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용하는 주파수 덕분이라고 합니다. 흔히 SK텔레콤의 사용주파수 대역이 `황금 대역`이란 말을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요. A= 주파수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은 대역이 높아질수록 도달범위는 짧아지는 대신 잡음 등에는 상대적으로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흔히 AM방송이 FM방송보다 청취지역은 넓은 반면 음질이 떨어지는 것도 낮은 주파수대역을 사용하는 특성 탓입니다. 흔히 SK텔레콤이 셀룰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800㎒대역을 `황금주파수`라고 부르는데, 이는 주파수가 음성통화 서비스의 품질ㆍ경제성 등을 따졌을 때 1.8㎓ 주파수를 사용하는 PCS사업자(KTFㆍLG텔레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의미입니다. 통화품질은 거의 차이가 없으면서 전파의 회절률이나 투과율이 높아 먼 거리까지 안정적인 음성통화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같은 전파 특성 때문에 같은 규모의 가입자를 커버하기 위해 PCS사업자들은 셀룰러 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1.7배 정도의 기지국 투자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PCS주파수가 유리한 점도 있습니다. 잡음 등에 강하기 때문에 데이터 서비스 보다 안정적입니다. 한편 주파수는 개인 재산이 아니라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대부분 정부의 인ㆍ허가를 받아야 사용할 수 있지만 특정 주파수는 상업용 등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frequencies)밴드라고 부르는 900㎒, 2.4㎓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900㎒는 바로 무선전화기에 사용되고 있으며 2.4㎓는 전자레인지ㆍ무선랜 용도로 쓰이는 주파수입니다. <오현환기자 hhoh@sed.co.kr>

관련기사



오현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