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활용품업계 "세균을 잡아라"

독감방지 티슈·액상 손세정제·천연소재 행주등<br>환절기·황사시즌 맞아 항균 용품 줄줄이 출시


세균이 생활용품업계의 ‘공공의 적(敵)’으로 떠올랐다. 환절기를 맞아 독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본격적인 황사 시즌에 접어들면서 생활용품 업계에 세균 잡는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 사스(SARS)ㆍ조류독감 등 희귀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면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건강을 염려하는 웰빙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독감 바이러스의 침투를 90%이상 막아주는 ‘크리넥스 안티바이러스 티슈’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3겹의 티슈 중 중간에 바이러스 차단 성분이 처리된 파란색 도트무늬 티슈를 넣어 항균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항균ㆍ항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올해 안티바이러스 티슈를 통해 1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누 시장에서도 항균이 단골 키워드로 등장, 액상 형태의 항균 핸드워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옥시 레킷벤키저가 국내에 최초로 항균기능이 가미된 손 세정제 ‘옥시데톨 핸드워시’를 선보인 이후 관련 시장규모가 2004년 12억원에서 지난해 32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옥시 레킷벤키저는 지난해 말 출시한 ‘옥시데톨 포밍핸드워시’를 포함, 항균 손 세정제를 통해 올해 총 34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옥시데톨 포밍핸드워시는 감기 바이러스 및 각종 세균을 99.9% 제거하는 데톨만의 검증된 항균 성분(PCMX)이 들어있어 환절기 독감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LG생활건강도 최근 출시한 손 전용 항균 세정제 ‘비욘드 디톡스 퓨어앤클린 핸드워시’를 출시해 항균제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액상비누와 클렌저, 미스트 3종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소나무에서 추출한 피톤치드 성분이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해 세균 및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국쓰리엠에서는 대나무, 녹차 등 천연소재를 가미해 항균, 항취력을 높인 ‘스카치 브라이트 천연소재 행주’를 내놓았고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은나노 원사에서 추출한 미세모가 세균을 막아주는 ‘메디안 세서티브 칫솔 은나노’를 내놓았다. 세균 잡는 상품은 티슈, 비누 등 생활용품 시장을 넘어 가전, 패션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추세다. 린나이코리아는 이달초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특수 필터를 내장한 ‘세인트웰 공기청정기’를 출시했고, 패션내의 업체 좋은사람들에서는 항균 효과가 뛰어난 ‘숯 가공 속옷’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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