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예약판매 열기가 뜨겁다. 올해가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보와 올 겨울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인해 미리 여름을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에어컨 예약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
19일 하이마트에 따르면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 1월15일부터 현재까지 에어컨 판매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170% 가량 늘었다. 특히 이달 들어 예약판매대수가 2월에 비해 60% 가량 늘어 이달 말 예약판매 종료를 앞두고 주문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율은 100년만의 무더위라던 지난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고가 모델에만 집중되었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 예약 판매기간에는 고가제품과 저가라인의 에어컨이 골고루 잘 나가 소비계층별로 골고루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황금돼지해를 맞아 아기를 출산하는 가정은 필수적으로 에어컨을 마련하고 있고,집에 이미 에어컨이 있어도 멀티형 에어컨으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하이마트 상품팀 김기룡 바이어는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신제품을 야심차게 내놓으면서 에어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심해져 예약판매의 혜택이 다른 해보다 유달리 좋았던 것도 판매율 증가의 한 요인”이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자동 청소기능 등 편리 기능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가전회사들의 에어컨 예약판매 기간은 모두 3월말로 종료된다. 예약판매 기간에는 구입 모델에 따라 최신 디지털 카메라나 로봇청소기, 압력밥솥, 고급 도자기 세트 등이 제공되는 등 사은품이 풍성하게 제공되고, 멀티형은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