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투자의견 대립

메릴린치 "수익구조 취약 은행주로 교체" CLSA "증시 바닥다지기 가격상승 전망"

‘증권주, 살까 말까?’ 증권주의 향방을 놓고 외국계 증권사가 서로 다른 투자의견을 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메린린치증권은 증권주를 팔고, 은행주로 교체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CLSA증권은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바닥을 쳤다는 점과 바닥 다지기 작업이 진행된다는 점을 주목, 증권업종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있는 것. 먼저 메릴린치 증권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인한 증권업종의 수혜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과거 개인투자 중심의 시장이 장기투자로 변화하면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2000년(6조원)에 비해 60%이상 감소한 2조원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97년 평균 50bp 이상이던 중개수수료도 13bp까지 급락했다는 점을 간과 말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는 “간접투자상품 수요 침체와 제한된 업무 등으로 증권사들의 수익 구조는 매우 취약하다”며 “더구나 99년 31개이던 증권사수가 44개로 늘어났음에도 불구,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지연되면서 수익개선 가능성은 약하다”고 말했다. 물론 메릴린치 역시 외국인의 증권주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과 거래대금 회복, 잠재적 M&A 기대감 등은 존재한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펀더멘털이 이 같은 기대감을 따라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CLSA증권은 향후 증권업종의 수익성개선과 인수합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LSA증권은 주식시장의 거래량이 바닥을 쳤다는 점과 또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은행이 증권사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CLSA증권은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는데다 수수료율도 개선도 진행되고 있고, 특히 우리금융그룹처럼 다른 은행들도 증권업 인수를 추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 대신증권이 가장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라며 추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