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사설 뮤추얼펀드] 투자땐 신중하게

「사설 뮤추얼펀드, 신중하게 투자하자」부동산신탁회사들이 앞다퉈 간접 부동산투자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부동산경기 회복을 틈타 개인이나 컨설팅업체들도 「뮤추얼펀드형 부동산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금융상품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어떤게 있나=부동산컨설팅사인 21세기컨설팅은 최근 「양화석 골든라이프2호」라는 상품을 내놓으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옆의 120여필지의 임야가 투자대상. 이 회사는 이 땅에다 민박촌을 조성, 운영하는 방식으로 개발수익을 올려 투자자들에게 3년내 투자금의 두배를 배분해준다고 밝혔다. ㈜천등산은 제천 천등산 박달재 7,000평의 부지에 휴게소·주유소·유스호스텔 등 복합휴게단지를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내용의 뮤추얼 펀드형 부동산을 구좌당 4,100만원에 지난 5월부터 발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영업시작 1년간은 장사가 안되더라도 투자금의 연 15% 이익을 보장해준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개발컨설팅은 지난해 제주도 농장부지를 주택단지로 개발하기로 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한 바 있다. ◇이런점은 꼭 따져보자=간접투자상품은 기존 부동산 투자에 비해 투자금액이 작아 일반인들도 참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업체들이 제시한대로라면 금융상품은 물론 주식 못지 않은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장미빛 꿈」은 모든게 잘될때 가능한 것이다. 사설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할 때는 무엇보다 얼마나 안전장치가 잘 돼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등기설정 가능 여부와 개발·관리·처분방식이 어떤지를 따져봐야 한다. 21세기컨설팅의 경우 투자자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한국토지신탁과 신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신탁계약을 맺을 경우 해당 부동산에 제3자가 가압류·가등기를 할수 없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회사의 설명이다. 사업자측이 제시하는 수익성이 과연 실현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일단 의심을 해볼 일이다. 수익성 산출근거도 믿을 만한지 확인해 보는 것도 필수다. 투자금 회수기간은 되도록 짧을 수록 좋다. 아무런 규정없이 막연히 얼마의 이익을 보장한다는 약정은 신빙성이 없다. 약정상의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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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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