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시신을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충북대에 따르면 지난 25일 `뇌동맥류 파열`로 타계한 박정섭(76) 명예교수의 유족들이 시신을 의과대에 기증했다.
박 교수는 평소 후배ㆍ제자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자신의 시신을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해 의학 연구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밝혀왔으며 지난 7월 31일 시신기증을 서약했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박 교수가 타계하자 유지를 받들어 시신을 의과대 해부학교실에 기증했다.
박 교수의 시신은 오는 2006년 의대 본과 1학년생 등의 해부 실습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교수는 지난 79년 초대 약학대학장을 지내는 등 35년간 교수로 일해왔으며 92년 명예 퇴임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