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경제자유구역' 경영환경 亞국가중 최하위

전경련 주한 외국기업 조사 <BR>2010년 투자매력도는 상하이 이어 2위


한국 '경제자유구역' 경영환경 亞국가중 최하위 전경련 주한 외국기업 조사 2010년 투자매력도는 상하이 이어 2위 정부가 첨단 외국기업 유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사업이 외국기업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국내 지역개발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한미국상공회의소ㆍ유럽연합상의ㆍ재팬클럽 등 9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주한 외국기업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인식은 낮고 경쟁력은 떨어져 경쟁국들과의 비교에서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자유구역은 경영환경 비교에서 5점 만점에 3.37점을 받아 경쟁상대인 싱가포르(3.85), 홍콩(3.61), 상하이(3.39) 등에 비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총 8개의 평가항목 중 싱가포르가 지리적 위치, 산업인프라, 인적자원, 생활여건 등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은 산업집적 부문에서만 1위를 차지하고 시장 접근성, 지리적 위치, 정부관료, 조세 인센티브 등에서 최하위로 평가됐다. 또한 대외 이미지에 대한 평가결과도 우리나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없다’는 응답비율이 16%로 싱가포르 0%, 홍콩 5%, 상하이 4%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적자원’ ▦싱가포르는 ‘투명하고 부패 없는 사회’ ▦홍콩은 ‘시장친화적 정부정책’ ▦상하이는 ‘성장하는 시장’ 등이 7개 항의 이미지 중 가장 강한 이미지로 꼽혔다. 이와 함께 현재와 오는 2010년을 기준으로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역을 묻는 항목에서는 ▦상하이가 각각 75%ㆍ76%로 압도적 1위였고 이어 ▦우리나라 11%ㆍ14% ▦싱가포르 11%ㆍ7% ▦홍콩 3%ㆍ2% 등으로 나타나 싱가포르ㆍ홍콩보다는 우리 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더 밝게 평가했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비우호적인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 경제자유구역 성공의 선행조건”이라고 지적하면서 “국가 이미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투자처를 결정할 때 생활환경이 경제적 환경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최고 수준의 선진적 교육ㆍ의료ㆍ주거여건 등의 제공이 필수적이며 관련 법률의 제ㆍ개정 작업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11-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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