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상권이 새로운 패션타운으로 바뀐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중구청과 명동상가측은 공동으로 차없는 명동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매장면적을 확대하는 등 대규모 리뉴얼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구청측은 명동상권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취지아래 10억원을 투입, 명동길과 충무로·중앙로 등을 차없는 길로 바꾸고 보행자편의위주의 도로화하는 거리조성작업을 추진 하고 있다.
상가측은 지난 8월말 하수관 개량 및 노면교체작업을 통해 중앙로등 일부 거리를 국내 최초의 대리석노면으로 바꾼 바 있다.
명동상가들은 또 증축공사를 통해 매장면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구도어즈매장인 성창F&D의 신명례방은 지하 7층, 지상 18층규모의 현대식건물로 건립되고 있다.
금강제화·에스콰이어·엘칸토 등 제화 3사들도 경쟁적으로 매장개편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직영매장 2, 3, 4층에 원스톱쇼핑 매장 및 휴게공간을 개설한데 이어 랜드로바·에스콰이어컬렉션·프리랜서·금강핸드백매장 등을 리뉴얼하고 있는데 인근에 포장된 중앙로 대리석노면과 함께 새로운 패션가 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충무로에는 올상반기 에스에스·코오롱모드·막스&스펜서매장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가대형화를 이미 완료한 상태. 대형 상가가 들어섬에 따라 인근 매장들도 조화를 이루기 위해 대규모 증축 또는 리뉴얼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동상권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최근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명동을 찾는 인파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평일 명동 지하철역을 찾는 고객은 평균 10만명, 을지로역을 찾는 고객은 11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중 절반가량이 명동을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상가측은 서울 강남지역 압구정상권 등이 성수대교 개통 후에도 아직 제 자리를 찾지못함에 따라 중구청과 긴밀히 협조, 명동을 대형 패션타운으로 바꾸고 그동안 서울 강남지역에 빼앗긴 패션메카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