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디다스, 38억달러에 리복 인수…나이키와 '양강'

2006년 상반기 합병 마무리 예상…부채 5억5천만불도 떠 안아

세계 제2위의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인 독일의 아디다스가 미국의 리복을 31억 유로(미화 3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주당 59달러씩의 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수했으며 2006년 상반기에 합병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수조건은 2일 뉴욕 증권시장에서 리복의 종가인 43.95 달러에 34.2%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며, 아디다스는 리복의 부채 5억5천만 달러도 떠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디다스는 리복을 인수함에 따라 11억5천만달러 규모의 운동화 시장 점유율을 28%로 확대, 경쟁업체인 나이키의 31%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특히 1천450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스포츠 의류 및 신발 시장 가운데 20%를 차지하면서 세계 시장의 약 3분의 1을 점거하고 있는 나이키와 함께 세계 스포츠 시장의 양강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스테펜 그레이서 스포츠 마케팅 교수는 "아이다스와 리복의 합병회사는 단순한 규모 뿐아니라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나이키에 비해 강한 경쟁력을 갖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소비자들이 신발의 패션을 더 중시하는 시기에 인수가 이루어진 점을 들어 아디다스의 리복 인수가 큰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이 신문은 아디다스가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면서 미국프로농구(NBA) 중국인 스타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의 소속사인 리복을 인수함으로써 중국시장 공략이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나이키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52%는 '가장 근사한' 스포츠 브랜드로 나이키를 꼽았고, 38%는 아디다스, 15%는 리복을 선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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