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런던 G8테러] 서울-아시아 주요 증시 '미풍'

[런던 G8테러] 서울-아시아 주요 증시 '미풍' 관련기사 • 정부 "런던테러 패닉 확산 가능성 작다" • [런던 G8테러] 軍 경계태세 강화 • 금융시장 안정세… 테러 영향 '미미' 런던에서 몰아쳐온 '알 카에다 테러폭풍'이 유럽 증시에는 주름살을 지웠지만 전고점을 뚫으며 강한 가속력이 붙은 서울 증시에서는 최근 급등의 반작용으로 '숨고르기' 수준의 조정요인이 되는데 그쳤다. 서울 주식시장은 8일 개장 전부터 런던발 테러소식에도 개장 초반부터 유입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장에 종합주가지수가 1,029.37까지 상승, 전날 5년6개월만에 형성된 최고점을 다시 한번 뛰어넘었고 코스닥지수 역시 522.82를 기록하며전날 형성된 고점을 넘어섰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에 나섰음에도 이라크 파병국에 대한 추가 테러위협설이 고조되고 급등에 따른 주말 물량정리 심리가 가세하며 종합주가지수는 결국 4.87포인트 내린 1,021.95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1.19포인트 내린 518.66을 기록, 9일만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런던테러가 시장에 미친 파급효과는 런던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 뉴욕에서 지난 2001년 9월11일에 벌어졌던 사상 초유의 테러사태에 비하면 그야말로 '미풍'수준. '9.11'테러 이튿날인 12일 서울 증시는 휴장을 검토하다 결국 오후 12시부터 3시간만 열렸음에도 종합주가지수가 12.01%, 코스닥지수가 11.59% 떨어지고 당시 거래소 상장종목중 621개, 코스닥종목중 591개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전대미문'의 폭락사태를 겪었다. 이날 증시의 안정된 모습은 밤새 열렸던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의 움직임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됐다. 직접 테러 영향을 받은 유럽에서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가 1.3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가 1.39%씩 하락하는 등 악영향이 나타났지만 곧이어 열린 미국 증시에서는 테러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오히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1%, 0.34% 상승한 것이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 역시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씩 내린 60.7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줄었지만 석유제품 재고가 늘었募?소식과 런던 테러로 오히려 세계 원유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테러 충격을 압도한 때문이었다. 서울과 비슷한 시간에 거래가 이뤄진 아시아 증시도 '런던발 폭풍'이 뉴욕을 거치며 순화된 탓에 '테러 충격'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주가평균은 11,565.99로 전날 대비 0.21% 내리는데 그쳤고 대만 가권지수도 6,201.40(-0.18%)으로 마감, 약보합 정도에 그치며 서울 증시보다 낙폭이 더 작았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상승세가 전날보다 주춤한데는 전날전고점 돌파와 주말을 앞둔 탓에 발생한 일부 차익실현세와 함께 런던 테러의 효과도 어느 정도는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한다"면서도 "그러나 테러여파가 증시의 강한상승흐름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투자은행들도 이번 사태가 아시아 증시에 미칠 악영향을 낮게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런던 테러의 아시아 증시 영향에 대한 전망에서 "돌발사건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인 까닭에 이번 영국 런던 연쇄 폭발물 테러가아시아 주식시장에 투매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각 시장에 관계된 특수한 뉴스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더 많이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입력시간 : 2005/07/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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